나가쓰키 아마네 저/주현정 역 | 로즈윙클프레스 | 336쪽 | 17,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일찌감치 고향을 떠나 도쿄로 상경한 히후미는 번화한 대도시의 한 작은 식당에서 일하며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고 있다. 어느 날, 오랫동안 같은 나홀로족으로서 서로 의지하며 지내왔던 나오토가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하면서 평범했던 그녀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축하하는 마음 한편으로 밀려드는 커다란 상실감을 느끼며, 히후미는 자신이 그동안 나오토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오토를 떠나보내고 홀로 남겨진 히후미는 뒤늦게 진정한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는데.
전구를 갈아 끼우는 일도, 혼자 밥을 먹는 일도, 갑작스럽게 아프거나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낯선 이웃을 경계하는 일도 히후미에게는 하나같이 고군분투해야 하는 일이다. 당장은 맞닥뜨리고 해결하기 쉽지 않은 일들이었지만, 그때마다 주변에는 그녀를 도와주고 함께해주는 이웃들이 있었다. 그렇게 느슨하고 새로운 연대로 주변의 관계와 일상을 채워가며, 하루하루 눈부시게 성장하는 히후미의 삶.
자신의 삶이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던 히후미. 홀로 남은 자신과 가족에 대한 걱정,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 하지만 지금의 히후미라면 자신의 삶이 향할 방향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은 뜻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자신의 삶이 또 어떤 좋은 방향으로 향하게 될지는 모른다는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었다. 내가 있는 곳이 나의 고향이라고 믿으며, 히후미는 진짜 자신의 삶을 향해 당당하게 자신만의 발걸음을 내딛는다.
작가 나가쓰키 아마네 소개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태어났다. 다이쇼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2018년 『머지않아 이별입니다』로 제19회 소학관문고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이후 『머지않아 이별입니다』의 두 번째 이야기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각자의 등불』, 세 번째 이야기 『머지않아 이별입니다: 추억의 상자』를 비롯해 『내일의 나를 찾는 법』, 『지금은 술 안 됩니다!』 등을 출간했다.
나가쓰키 아마네라는 이름은 남편의 기일이자 음력 9월을 뜻하는 나가쓰키와 하늘의 소리를 뜻하는 아마네天音를 합쳐 만든 필명으로 슬픔을 딛고 앞으로 향하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 『깊은 밤, 위로를 요리하는 식당』 역시 저자의 그런 의지에서 발로된 작품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용기를 건네주는 식당을 배경으로 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내 독자들의 호평에 힘입어 2024년 2편과 3편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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